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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 반토막 난 비트코인… 6만달러대 붕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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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상승분 모두 반납”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추락을 거듭하며 6만달러 초반대까지 추락했다. 2024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후 급등했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수준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6일 가상화폐 거래사이트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전날 대비 12.2% 떨어진 6만3990.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6만74달러까지 하락하며 6만달러대 붕괴 위협을 받았다. 

 

이는 2024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연초 대비해서는 27%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10월 12만달러를 넘어섰던 고점에 비해서는 반토막난 가격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암호화폐에 대한 투기적 매수세가 몰리면서 얻었던 모든 상승분을 날려버린 대규모 매도세”라고 전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레버리지를 동원해 비트코인을 사들인 투자자들이 청산을 당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미 경제방송 CNBC는 “7만 달러가 핵심 심리적 저항선”이었다며 "이를 지키지 못하면 6만∼6만5000 달러 구간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6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5일(현지시간)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8% 하락한 6만6천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 2024년 10월 말 이후 15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연합뉴스
6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5일(현지시간)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8% 하락한 6만6천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 2024년 10월 말 이후 15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연합뉴스

가상화폐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한때는 안정적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았지만, 금융불안시기에 안전자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서 폭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의 관련 ETF가 지탱해 왔는데,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비트코인 ​​ETF에서 50억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가상화폐 옵션 플랫폼 시그널플러스의 어거스틴 팬 파트너는 “가상화폐 시장은 서사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전통 금융과의 통합이라는 새로운 상황 속에서 가상화폐 본연의 생태계가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는 이번 급락이 매력적인 매수 기회로 평가하기도 한다. 영국계 금융서비스 업체 마렉스의 일란 솔롯 세계시장 분석가는 “최악은 지났을 수 있다”며 “다년간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이와 같은 흐름이 역사적으로 항상 매수기회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