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 벨기에 헹크 떠나 튀르키예 베식타스로 이적…월드컵 위한 출전시간+빅리그 발판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까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5)가 벨기에 헹크를 떠나 튀르키예의 베식타스로 둥지를 옮겼다. 오현규로선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출전시간을 많이 확보해 경기 감각을 유지함과 동시에 벨기에리그보다는 더 주목도가 큰 튀르키예리그에서 활약을 통해 빅리그 진출의 발판을 노린다.

 

베식타스는 지난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현규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료는 1400만유로(약 240억원)이며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까지 3년 6개월이다.

 

오현규는 중앙 공격수를 상징하는 등번호인 9번을 배정받았다. 그만큼 베식타스가 오현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오현규는 이로써 유럽에서 3번째 무대를 경험하게 됐다. 2023년 K리그 수원 삼성에서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한 오현규는 2024년 7월 벨기에의 헹크로 이적했다. 이제 튀르키예의 베식타스로 옮기면서 또 다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베식타스는 튀르키예의 수도인 이스탄불을 연고로 둔 강팀이다. 이스탄불을 함께 연고로 하는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와 함께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의 ‘3강’으로 꼽힌다. 베식타스는 쉬페르리그에서 16차례, 튀르키예컵 11회, 슈퍼컵 10회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리그 5위인 베식타스는 최근 스트라이커 태미 에이브러햄을 애스턴 빌라(잉글랜드)로 떠나보냈고, 그 빈 자리를 오현규를 메운다. 베식타스에서 한국 선수가 뛰는 건 오현규가 처음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오현규의 이적은 이제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위한 선택이다. 오현규는 2024-25시즌 헹크에 입단해 첫 시즌엔 주로 후반 교체로 나서면서도 41경기에서 12골 2도움을 작성하며 입지를 다졌다. 올 시즌에는 토르스텐 핑크 감독의 신뢰 속에 주전 공격수로 뛰면서 공식전에서만 10골을 넣었다. 그러나 핑크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자 오현규의 입지도 흔들렸다.

 

결국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선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며 출전시간을 풍부하게 가져가는 게 필요했던 오현규는 이적을 모색했고, 베식타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브러햄의 이적으로 오현규는 무주공산인 베식타스의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아울러 쉬페르리그는 ‘빅리그’ 진입을 위한 발판 성격이 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뛰고 있는 ‘철기둥’ 김민재도 과거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하며 빅리그 구단들로부터 눈도장을 받았고, 이탈리아의 나폴리를 거쳐 뮌헨으로 이적했다. 벨기에리그보다는 쉬페르리그가 더 높은 평가를 받는 만큼, 오현규가 베식타스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빅리그 진출에도 한층 더 용이해질 수 있다.

 

오현규는 지난해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을 눈앞에 뒀지만 슈투트가르트가 과거 무릎 인대 부상 이력을 핑계로 이적을 취소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풀럼의 영입 후보로 거론됐지만 끝내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