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천공항 환승객 감소 불러

지난해 인천공항 환승객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부 요인으로인해 전년보다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환승객은 804만 6572명으로 전년(823만 4722명) 대비 2.3% 감소했다.

 

인천공항 환승객이 줄어든 이유는 중국및 동남아시아의 각 나라에서 출발하는 미주 및 유럽 직항 노선이 늘어났기때문이다. 인천공항을 경유하지 않더라고 미국과 유럽을 갈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출국장 모습.
인천공항 출국장 모습.

특히 국적기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러시아 영공을 통과할 수 없기때문에 환승객 감소를 불러온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영공을 통과할 수 있는 중국 항공사들이 인천공항의 환승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공항을 출발해 유럽을 갈 때는 보통 북경-몽골-모스크바 영공을 통과하는 항로를 이용했지만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이 항로 대신 우회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 등 일부 국가 항공사들은 러시아 항로를 이용하면서 운항시간을 최대 3시간 정도 줄일 수 있다. 이로 인한 중국 항공사의 저렴한 항공료와 단축되는 운항시간 등이 환승객을 유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4년 인천공항 환승객은 823만 4722명으로 2023년(720만 4738명) 대비 14.3% 증가했다. 이 때는 미중 갈등 심화로 미-중 직항 항공편이 감소하면서 인천공항의 환승수요가 증가해 환승객이 늘었다. 미국과 중국을 가기위해서는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는 것이 유리했기 때문이다.

 

2019년 미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여객기 운항승인횟수가 주당 150회에서 2024년 4월 이후에는 50회로 급감했다. 미중 직항노선 감소는 인천공항 환승객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2019년 중국 노선 환승객은 86만9631명에서 2024년 109만7434명으로 26.2%늘었다. 미주노선 환승객은 2019년 188만5742명에서 2024년 261만9543명으로 38.9% 증가했다.

 

인천공항은 환승객을 늘려 동북아 중심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인센티브 지원, 노선 개설 등 다양한 유치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취항 항공사간 협력지원 제도인 ‘인천공항 인터라인 그랜트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환승객을 적극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인터라인(Interline)은 복수의 항공사가 각각의 운항노선을 연계해 판매하고 항공권 예약 및 발권, 수하물 처리 등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협력모델로, 수하물 위탁 등 공항 이용객의 환승 편의성이 증대되는 효과가 있다.

 

인천공항 취항 항공사가 100개에 달하는 만큼 공사의 지원을 통해 항공사 동맹체(스카이팀, 스타얼라이언스, 원월드)에 소속되지 않은 항공사들의 연계와 네트워크 연결기회를 확대하면 기존 대형 항공사 중심의 인천공항 환승모델을 다변화하고 신규 환승객을 적극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