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정부가 공식 문서와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북한이탈주민(탈북민) 명칭을 ‘북향민’으로 변경한데 대해 “어떻게 불리는가보다 사회통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살몬 특별보고관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향민 명칭에 대해 “이번 방한에서 처음 들었고 정식 영문 번역은 없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들이 어떻게 불리는지가 아니라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가 (아는 게) 중요하다”며 “단순 피해자가 아니라 용기있는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북민들이) 사회적 낙인 없이 살 수 있게 해야한다”며 “어떤 의지와 제안, 비전을 갖고 있는지 들을 수 있는 (사회적) 공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살몬 특별보고관은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지난 10년간 전반적인 인권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며 “일부 고립된 문제에서 소폭의 진전이 보고됐지만 많은 경우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얼굴 인식 기능을 갖춘 최신형 CCTV로 감시 체계가 강화됐고, 이동의 자유는 여전히 심각하게 제한된다”며 “출국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휴먼라이츠워치 보고서가 ‘한국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교류를 우선하면서 북한 인권 증진 정책이 약화했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보고서 내용에 대해 평가하지 않겠다”면서도 “방한 동안 만났던 많은 정부관계자는 북한 내 인권 개선에 협력하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정부 정책이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