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북한 침투 사건을 수사하는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가 민간 무인기 제작업체 피의자와 국가정보원 직원 간 금전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6일 경찰에 따르면 TF는 지난 4일 국정원 8급 행정직 직원 A씨를 항공안전법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와 민간 무인기 제작업체 이사인 피의자 오모씨 간 수년간 금전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무인기 침투와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는 오씨와 지인 관계라며 무인기 침투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지난달 하순 A씨와 오씨간 금전거래 사실을 인지하고 자체 감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A씨는 오씨와 2015년 대학 동아리 활동을 함께한 관계로 확인됐다. A씨는 2022년부터 지난달까지 오씨에게 16회에 걸쳐 10만∼200만원씩 총 505만원을 빌려줬고 이중 365만원을 돌려받았다. 이는 모두 A씨의 개인재산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A씨가 국정원 예산을 사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TF는 민간 무인기 제작업체 대표인 장모씨와 오씨, 대북전담이사로 활동한 김모씨 등 피의자 주거지, 차량, 대학 연구실 등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이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TF는 이들이 무인기를 띄운 인천 강화군 일대 현장에 다른 민간인이 추가로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강화군 일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민간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정보사령부가 오씨를 ‘공작협조자’로 포섭하고 오씨가 운영한 대북 관련 언론사를 금전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다만 정보사 측은 이번 무인기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