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일 인공지능(AI)발 삭풍에 4900선 아래로 급락했다가 하락폭을 일부 만회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도 외국인이 3조원대 ‘팔자’를 나타냈지만 개인이 매물을 받아내며 지수를 방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4.43포인트(1.44%) 내린 5089.1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50.42포인트(2.91%) 내린 5013.15로 출발한 뒤 한때 4899.30까지 밀려 4900선이 깨졌다. 이후 낙폭을 줄여 5000선을 회복했다.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이날 장중 최저와 최고치 차이는 221.47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27.64포인트(2.49%) 내린 1080.77로 종료했다.
이날 증시 약세는 뉴욕증시에서 불거진 AI 관련 우려 때문이다. 간밤 미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4% 중후반대 하락률을 나타내는 등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AI의 발전이 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업체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4.83% 폭락했고, SK하이닉스는 장중 6.06%까지 주저앉았다.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장중 큰 낙폭을 보였다. 다만 주가하락을 매수기회로 인식한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유입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44%, 0.36% 소폭 내린 채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특히 개인과 외국인의 힘겨루기 양상이 나타났다. 외국인은 약 3조32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조1700억원, 기관은 960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날에는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6조7600억원, 외국인 순매도액은 5조원을 기록하며 각각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