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마스코트, ‘흰둥이’가 만화를 찢고 현실에 나타났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만화 속 비주얼을 쏙 빼닮은 강아지들이 전 세계 랜선 집사들을 사로잡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히 “귀엽다”는 감탄에서 끝나지 않는다. 알고 보니 흰둥이의 몸값은 짱구 아빠의 대출금을 수십 번 갚고도 남을 정도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수백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하나의 거대한 비즈니스가 된 ‘현실판 흰둥이’의 놀라운 파워를 짚어봤다.
■ 동그란 눈에 솜사탕 털…“만화 실사화 영화인 줄”
화제가 된 강아지는 흰둥이 특유의 동그란 눈매와 까만 코, 무엇보다 몽글몽글한 솜사탕 같은 털 뭉치 비주얼을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다. 특히 짱구의 “흰둥아, 솜사탕!” 구호에 맞춰 몸을 동그랗게 마는 포즈까지 똑 닮은 모습에 사람들은 “이건 짱구가 잃어버린 진짜 흰둥이다”, “실사화 영화를 찍어도 되겠다”며 감탄을 드러내고 있다.
■ 짱구네 집 대출금 갚는 ‘효자견’…수백억원대 가치
현실판 흰둥이로 불리는 비숑 프리제나 말티즈 믹스견들의 인기는 단순한 귀여움을 넘어선다. 원작 속 흰둥이가 짱구 대신 장을 보듯, 현실에서도 주인의 말을 척척 알아듣는 ‘천재견’ 평행이론이 재미를 더한다. 실제로 흰둥이의 IP(지식재산권) 가치는 짱구 아빠의 ‘35년 할부 대출금’을 수십 번 완납하고도 남을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단독 주인공 애니메이션 ‘슈퍼 시로’까지 제작되며 수백억원의 가치를 지닌 슈퍼스타임을 증명했다.
특히 일본 원작에서 짱구 엄마(봉미선)와 흰둥이의 성우가 동일 인물(마시바 마리)이라는 비하인드는, 흰둥이가 왜 그토록 엄마처럼 짱구를 세심하게 챙기는지를 짐작게 하며 독자들에게 기분 좋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 “버려진 박스 안의 인연” 유기견 서사가 주는 감동
감동을 주는 지점은 이들의 ‘사연’이다. 원작에서 짱구가 유기견이었던 흰둥이를 가족으로 맞이했듯, 현실판 흰둥이 중 상당수도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되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이 솜사탕 비주얼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만화 속 흰둥이는 관리가 필요 없지만, 현실의 비주얼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빗질을 하고 눈물 자국을 관리하는 견주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필수적이다. 네티즌들은 “캐릭터는 작가가 만들지만, 현실판 흰둥이는 견주의 사랑이 만든다”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 굿즈 시장 흔드는 ‘펫코노미’와 닮은꼴 열풍
이러한 열풍은 경제적 가치로 이어진다. 흰둥이 전용 코스튬과 가방이 MZ세대 견주들의 필수 아이템이 되면서, 관련 굿즈 매출은 매년 수억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펫 경제(Petconomy)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또한, 특이한 표정의 ‘부리부리 마왕’ 닮은꼴 불독이나 짱구 라이벌 ‘치타’ 닮은꼴 밈까지 공유되며 30년 넘게 이어진 캐릭터의 생명력을 증명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짱구가 간식 안 줘서 가출해 현실로 나온 것 같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여담 : 흰둥이는 사실 ‘믹스견’? 독자들 “우리 집 강아지도 흰둥이”
한편, 많은 이들이 특정 견종으로 오해하곤 하지만 흰둥이는 원작 설정상 길거리에서 구조된 이름 없는 ‘믹스견’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우리 집 믹스견도 관리만 잘하면 흰둥이보다 예쁘다”, “세상의 모든 흰둥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반려견 사진을 공유하는 등 훈훈한 참여를 이어가고 있다. 덧붙여 흰둥이에게도 짱구처럼 귀여운 배꼽이 있다는 사실은 오직 ‘찐팬’들만이 아는 소소하고도 치명적인 관전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