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했다. 고물가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백화점부터 대형마트, 이커머스까지 전 채널이 총출동해 소비자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사들은 명절 수요를 겨냥해 식품·패션·생활용품 전반에 걸친 할인과 체험형 이벤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서울 잠실 일대를 축제 분위기로 꾸미는 ‘2026 롯데 루미나리에’를 열고, 잠실 월드파크 광장에서 100% 당첨 키오스크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주 주말 선착순 500명에게 패션 할인권, 카페 이용권, 아쿠아리움 할인권 등 잠실 일대에서 사용 가능한 바우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일본 프리미엄 양말 브랜드 ‘타비오’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고, 오는 15일까지 전 품목 10% 할인 행사를 연다. 도쿄 현지 매장에서만 제공되던 자수 서비스도 도입해 차별화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점포별 맞춤형 행사를 강화했다. 본점은 발레복 브랜드 ‘데가제’ 팝업을, 무역센터점은 여행용 압착 파우치 브랜드 ‘브랜든’ 행사를 열어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판교점에서는 락앤락, 오덴세 등 주방용품을 모은 ‘키치·테이블웨어 특가전’을 통해 명절 상차림 수요를 겨냥한다.
대형마트들은 신선식품과 축산물 할인에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는 300톤 규모의 갈비 물량을 확보해 ‘갈비대전’을 연다. LA갈비와 찜갈비 등을 특가에 선보이며 명절 대표 품목 수요를 공략한다.
롯데마트는 ‘통큰데이’ 행사를 통해 LA갈비와 활대게를 할인 판매한다. 특히 활대게는 지난 행사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데 힘입어 이번에도 반값 수준으로 내놓는다. 계란과 돼지갈비 등 주요 식재료도 최저가 수준으로 가격을 조정했다.
홈플러스는 ‘설날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통해 농협안심한우를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한다. 미국산 백색 신선란을 5990원에 단독 판매하는 등 실속형 상품군을 강화했다.
아울렛과 온라인 채널도 명절 이후 소비 수요까지 겨냥하고 있다.
롯데아울렛은 ‘홀리데이 무브 페스타’를 통해 아웃도어 가을·겨울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신학기를 앞둔 아동용 책가방과 아우터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스타필드 수원에서는 ‘장인한과’ 팝업과 함께 찹쌀떡 퍼포먼스 등 체험형 이벤트를 열어 방문객 유입을 늘리고 있다.
온라인몰도 할인 경쟁에 가세했다. 11번가는 리바트, 자코모 등 가구 브랜드를 최대 24% 할인하는 ‘가구 브랜드 위크’를 진행 중이다. 롯데온은 아동 한복 기획전과 함께 아베다 샴푸 단독 구성 상품 등 뷰티 제품 할인 폭을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 특수와 고물가 상황이 맞물리면서 가격 경쟁이 예년보다 치열하다”며 “체험형 콘텐츠와 파격 할인으로 체류 시간과 객단가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략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