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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결국 오른다”…외지인 매입 2만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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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비거주·투기성 매입 경고’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를 사들이는 외지인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최근 3년간 지방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입은 해마다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전체 거래의 5건 중 1건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 집값 약세와 맞물린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서울 핵심지로 자금을 끌어올리는 구조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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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연도별로 재가공한 결과 서울 외 지역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입은 2022년 7710가구에서 2023년 1만 7493가구, 2024년 1만 9590가구, 2025년 2만 4808가구로 3년 연속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거래에서 외지인이 차지한 비중은 매년 20% 안팎을 유지했으며, 지난해에는 약 21% 수준으로 서울 아파트 5건 중 1건 이상이 외지인 거래로 추정된다.

 

이 같은 흐름이 누적된 가운데 최근 대통령이 "주거용이 아니면 매입하지 않는 게 이익"이라는 취지의 경고 메시지를 내놨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이미 그 이전부터 지방 거주자의 '서울 한 채' 확보 움직임이 뚜렷하게 자리 잡아온 셈이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8.98%로,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문재인 정부 시기 기록한 8.03%를 웃도는 수치로 "서울 아파트는 결국 오른다"는 학습 효과를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금리와 각종 규제가 겹친 환경에서도 서울, 특히 핵심지 아파트에 대한 기대 수익과 안전자산 인식이 식지 않으면서 외지인 수요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