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국내 법인과 해외 법인 사이에서 오가는 문서까지 영어로 통일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회사 특성에 따라 언어 차이로 인한 업무 비효율을 줄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 2일 업계는 삼성이 다음 달부터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계열사를 시작으로 국내·해외 법인 간에 주고받는 모든 공식 문서를 영어로 작성하도록 하는 지침을 공지했다. 해당 방침은 향후 다른 관계사로도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은 이미 2023년부터 해외 법인 내부에서 작성되는 보고서와 회의 자료를 영어로 작성하도록 했지만, 국내 법인과 해외 법인 간 문서 등은 동일한 내용을 한글과 영어로 중복으로 작성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번 조치로 문서 언어를 영어로 통일하면서 이 같은 일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모든 임직원이 실시간으로 같은 정보를 공유하는 등 국내외 임직원 간 소통과 협업을 중시한다고 전해진다.
이번 결정 역시 글로벌 인재들이 국적과 지역에 관계없이 원활하게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일부 조직에서는 이미 영어 사용이 일상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일부 부서에서는 지난해부터 문서 작성은 물론 회의까지 영어로 이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