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구독하는 소비자가 2년 사이 40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텍스트 기반 생성형 AI를 구독하는 이들 10명 중 7명은 20·30대였다.
KB국민카드는 고객 34만8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생성형 AI 유료 구독 건수는 2024년 1분기보다 4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용 금액은 516% 급증했다.
KB국민카드는 2024년 1월∼2025년 12월 KB국민 신용·체크카드로 총 14종의 생성형 AI 관련 가맹점에서 결제한 내역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생성형 AI 구독 시장을 주도한 건 20·30대, 서비스 종류는 텍스트 기반 AI였다. 2025년 기준 텍스트 기반 AI 구독 고객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가장 많은 37%, 30대는 32%였다. 20·30대를 합하면 69%로 유료 구독자 10명 중 7명이 20·30인 셈이었다. 이어 40대 18%, 50대 10%, 60대 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 새 텍스트 기반 AI 구독 건수는 491%, 이용 금액은 609% 증가했다. 이미지·영상 AI는 같은 기간 이용 고객 수는 93%, 이용 금액은 178% 늘었다.
AI를 유료로 써본 이들은 장기 구독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2025년 기준 유료 결제 고객 중 60%는 4개월 이상 정기 결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7개월 이상 장기 구독 고객 비중은 39%, 10개월 이상 구독 고객은 21%로 집계됐다.
1년 동안 2개 이상 생성형 AI 상품 구독 경험이 있는 고객 비중은 2024년 4.9%에서 2025년 6.5%으로 1.6%포인트 증가했다.
앞서 기존 조사에서도 한국은 생성형 AI 시장의 ‘큰 손’으로 분석됐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챗GPT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429만9545명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한 2023년 7월 5만1552명과 비교하면 2년 반 만에 약 277배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앱 마켓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가 내놓은 챗GPT 앱 분석 보고서에서는 한국 내 챗GPT 매출이 전 세계 2위로 나타났다. 1위는 전체 매출의 35.4%를 차지한 미국이었고 이어 한국이 누적 매출액 2억달러로 전체의 5.4%를 차지하며 2위에 올랐다. 국가별 다운로드 비율로는 한국이 1.5%로 21위에 머물렀지만 유료 결제 비율이 높아 매출 순위가 높았다. 한국의 다운로드당 매출(RPD)은 8.7달러로 미국(8.8달러)과 단 0.1달러 차이에 불과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생성형 AI 서비스가 고객의 일상과 업무에 밀접하게 활용되는 구독 서비스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데이터 분석도 AI 적용으로 변화하는 디지털 소비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지속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