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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코앞인데 한우 7.5% 계란 21.2% 올라…가축전염병 확산까지

설 명절에 소비가 많은 한우나 계란 같은 축산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정부가 설 성수품 공급량 확대에 나서 일부 농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찾았으나, 축산물 가격은 가축전염병 확산 등의 영향으로 쉽게 진정되지 않는 모양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5일 기준 한우 등심 가격은 100g당 1만2590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평년 가격과 비교해 3.5% 높은 수준이다.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한우 할인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한우 할인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뉴스1

최근 한우가격 상승은 국내 사육 두수 감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육 중인 한우 마릿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321만5000마리로 3년 전보다 34만1000마리가 줄었다.

 

돼지고기 삼겹살은 100g에 2665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 평년 대비 11.7% 올랐다. 닭고기 가격은 1㎏에 5994원으로 1년 전보다 5.9%, 평년보다도 4.5% 비싸졌다. 계란 가격은 10구에 3943원으로 지난해보다 21.2%나 올랐다. 평년에 비해서도 11.6% 높다.

 

돼지고기와 닭고기, 계란 가격은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하면서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양돈농장에서 ASF가 추가로 발생했다. 같은 날 경북도 봉화군에서 산란계 농장과 경남도 거창군에서 종오리 농장에서 각각 고병원성AI가 확인됐다. 이번 동절기에만 ASF는 총 9번, 고병원성AI는 총 41건이 발생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고병원성AI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주재하며 “최근 고병원성AI 발생 양상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철저한 방역을 당부하기도 했다.

5일 서울 시내 마트에서 시민이 계란을 고르고 있다. 뉴스1
5일 서울 시내 마트에서 시민이 계란을 고르고 있다. 뉴스1

배추, 무,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은 대체로 안정세다. 배추(한포기)와 무(1개)는 1년 전보다 각각 8.5%, 35.6% 내렸다. 사과와 배는 10개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4%, 40.8% 하락했다. 임산물인 밤과 대추는 1㎏에 각각 9100원, 2만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크게 올랐던 것과 달리 올해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인다”며 “설 성수품은 아니지만, 감귤이나 샤인머스캣 등 대체 품목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할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