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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처녀 수입하자"… 해명·사과에도 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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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나 베트남 처녀들을 수입하자.”

 

최근 광주·전남 행정통합 타운홀 미팅 생방송에서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가 인구 소멸 문제를 거론하면서 한 이 발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김희수 군수 진도군민과의 대화 유튜브 캡처
김희수 군수 진도군민과의 대화 유튜브 캡처

김 군수는 4일 전남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에서 “광주전남이 통합할 때 인구 소멸에 대한 것을 법제화해서 정 못하면 스리랑카나 베트남이나 그쪽 젊은 처녀들 좀 수입을 해서 농촌 총각들 장가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군수 발언 직후인 6일 베트남 대사관은 전남도에 서한을 보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이주·여성단체들은 10일 진도군청 앞에서 김 군수의 발언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진도군청 홈페이지에는 김 군수의 발언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김 군수는 발언 이후 5일 사과문을 내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 군수는 “해당 발언은 농어촌 지역의 심각한 인구 감소와 결혼·출산 기반 약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면서 산업 활성화만으로는 인구소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광주·전남 통합 지자체 및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남도는 8일 스리랑카와 베트남 대사관에 사과문을 보냈다. 전남도는 전날 발표한 사과문에서 “진도군수의 부적절한 발언과 관련해 주한 베트남 대사관과 베트남 정부, 깊은 상처를 받은 베트남 국민과 여성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차별적 언행 재발 방지를 위한 인권·성인지 감수성 강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타운홀 미팅 질의 과정에서 나온 수입 등 표현은 사람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여성을 도구화하는 것으로, 어떠한 맥락에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도가 지향해온 인권 존중·성평등·다문화 포용의 가치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