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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직격탄… 대미 車부품 수출 5년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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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6억6600만弗… 6.7 줄어
트럼프 잦은 변덕… 업계 우려 커져

지난해 미국의 고율 관세 여파로 대미 자동차부품 수출이 5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로 관세 재인상을 예고하면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국내 자동차부품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76억6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미 자동차부품 수출이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컸던 전년 대비 11.5가 줄어든 2020년(54억9400만달러) 이후 처음이다. 자동차 부품은 팬데믹 종료 이후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며 2024년(82억2000만달러)에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5년 만에 대미 자동차부품 수출 상승세가 꺾인 것은 미국의 고율 관세로 인해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현지 부품 조달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줄어들면서 전체 자동차부품 수출(212억달러)도 지난해 5.9 급감했다.

대미 수출 부진으로 국내 자동차부품 업계의 수익성도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 자동차부품 상장사(100곳)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은 74조77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2조8166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현대모비스를 제외하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1차 부품사 80곳, 2차 부품사 20곳을 대상으로 했다.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3·4차 협력업체를 포함한 비상장사들은 기업 규모와 자본 여력이 작은 만큼 수익성 악화 정도가 더 컸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