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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당’ 탈락 위기 구아이링, 슬로프스타일 결선행 [밀라노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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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시기 270도 회전 후 넘어져
2차서 75.3점 받으며 전체 2위
대회 첫 스키 3관왕 도전 시동

스타는 흔들릴 뿐 무너지지 않았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2관왕인 중국의 구아이링(22·미국명 에일린 구·사진)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첫 무대에서 아찔한 위기를 넘기고 슬로프스타일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구아이링은 7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예선에서 75.3점을 기록해 전체 2위로 결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1위는 마틸데 그레모(스위스·79.15점)다.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예선 1차시기, 첫 레일 구간에서 그는 270도 회전 후 착지 과정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점수는 100점 만점에 고작 1.26점. 올림픽 첫 종목 탈락 위기였다. 슬로프스타일 스키는 점프, 레일, 테이블, 박스, 웨이브 등 다양한 코스를 통과하며 기술과 창의성을 겨루는 종목이다. 예선 2차 시기 중 더 좋은 점수로 순위를 매겨 상위 12명이 결선에 오른다. 2차시기, 구아이링은 흔들리지 않았다. 기술 하나하나를 깔끔하게 수행해 75.3점으로 단숨에 결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그는 “넘어지고 나서 슬픔의 5단계를 모두 겪었다. 혼란스러웠고, 절망했고, 화도 났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몰입 상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이 순간을 위해 엄청나게 노력해 왔다’고 되뇌자 평온해졌다”며 “2차시기를 위해 게이트에 섰을 때는 조금의 의심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구아이링은 미국에서 나고 자라 미국 국가대표 선수로 뛰다 2019년부터 중국 대표로 국제무대에 나서고 있다. 4년 전 베이징 대회에서 하프파이프와 빅에어 금메달, 슬로프스타일 은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역사상 처음으로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첫 스키 3관왕(빅에어·하프파이프·슬로프스타일)에 도전한다.

구아이링은 210만명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거느린 글로벌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여러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며, 현재 스탠퍼드대에 재학 중인 엘리트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그는 지난 1년간 2300만달러(약 337억원)를 벌어 이번 올림픽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 그는 9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열리는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