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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정한 정원오 “서울시장 출마”… 마음 급한 오세훈 “절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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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구청장, 북콘서트서 공식화
“세금 아깝지 않은 서울 만들 것”
설 연휴 뒤 공식 출마 선언할 듯

지선 최대 승부처 불구 野 ‘잠잠’
수성 노린 吳 시장 “계엄 반성을”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8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며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탈환’ 의지를 내비쳤다. 반면 국민의힘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절윤’(명확한 비상계엄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을 놓고 장동혁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이견을 보이면서 출마 채비는커녕 당 경선 통과마저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정 구청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올댓마인드에서 개최한 북콘서트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하려고 한다”며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북콘서트에는 서울 구청장 출신인 민주당 이해식·채현일 의원도 참석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올댓마인드 문래에서 열린 저서 ‘매우만족, 정원오입니다’ 북콘서트에서 6·3 서울시장 선거 출마의 뜻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올댓마인드 문래에서 열린 저서 ‘매우만족, 정원오입니다’ 북콘서트에서 6·3 서울시장 선거 출마의 뜻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 구청장은 ‘어떤 서울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시장 임기) 4년 안에 거창하거나 거대한 걸 이룰 수는 없다”며 “시민들께서도 내 일상생활을 얼마큼 편하고 안전하게 뒷받침해 줄 것인지, 그런 서울을 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삶을 응원해 주는, 멋지고 행복하고 편안한 서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국회의원 경험은 없지만 성동구청장으로 3선을 지내며 행정 경험을 쌓아온 인물로, 지난해 말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공개 칭찬을 받은 뒤 단숨에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

 

최근 차기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는 정 구청장은 오 시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정 구청장은 설 연휴 이후 구청장직에서 사퇴한 뒤 공식 출마 행사를 열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공직자 사퇴 시한은 선거 90일 전인 3월5일이다. 정 구청장은 지난달 서울 시내버스 파업을 계기로 민·공영 이원화를 주장하고 정부의 1·29 주택공급 대책을 놓고도 오 시장과 각을 세우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올댓마인드에서 열린 북콘서트 '매우만족, 정원오입니다'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 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채현일 의원.    뉴시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올댓마인드에서 열린 북콘서트 '매우만족, 정원오입니다'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 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채현일 의원.    뉴시스

6·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자가 줄을 잇고 있는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조용한 분위기다. 특히 ‘수성’을 노리는 오 시장은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오 시장은 7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잘못된 계엄을 반성하고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서울시 구청장과 100여명에 가까운 시의원, 경기도 기초단체장과 도·시의원까지 수천명의 후보들이 국민의힘 장 대표만 바라보고 있다”며 “그들의 속은 지금 타들어 간다”고 꼬집었다. 중도층 민심이 중요한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윤 전 대통령과 관계를 정리하는 이른바 ‘절윤’을 분명한 기조로 삼고 계엄에 확실히 사과해야 하는데 장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를 명확히 하고 있지 않다는 뜻으로 읽힌다.

 

장 대표가 지난 5일 ‘정치적 생명을 걸고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하면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당 대표의 당 운영 노선이 잘못됐다고 지적하기 위해 직을 걸라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쏘아붙였다.

 

오 시장은 “당 대표가 단체장을 시켜준 게 아니라 국민이 선택해 준 것이고 이는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