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과 일본유신회가 8일 치러진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개헌 발의선을 넘보는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잇단 선거에서 패배를 거듭했던 자민당이 다카이치 사나에(얼굴) 내각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중의원을 ‘1강 다약’ 구도로 재편하면서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 등 ‘다카이치표’ 정책 추진에 강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NHK방송은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를 통해 자민당이 총 465석 가운데 274∼328석을 얻어 단독 과반(233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립 여당인 유신회 예상 의석(28∼38석)을 합치면 302∼366석이다. 오후 10시31분에는 자민당 당선 확실 의석수를 254석으로 집계하면서 연립 여당이 “전체 3분의 2인 310석 이상을 확보할 것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역시 “여당 의석수가 3분의 2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자체 출구조사 결과를 전하며 “(자민당 단독 198석이던) 의석수를 크게 늘린 총리 리더십이 강화돼 ‘다카이치 1강’ 체제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헌 발의선인 310석은 참의원(상원)에서 부결돼 내려온 법안도 재가결할 수 있는 숫자다. 아직 ‘여소야대’인 참의원을 무력화하고 국정 운영의 ‘절대반지’를 쥐는 셈이 된다.
18일 열릴 특별국회에서 출범하는 다카이치 2차 내각은 방위비 조기 증액 등 내용이 담긴 새 예산안 처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쟁 가능한 국가’를 목표로 한 개헌에 본격적으로 나설지도 주목된다.
정권 우경화 견제를 내걸고 출범한 야권 신당 중도개혁연합은 기존 의석수(168석)의 절반 수준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