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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선 중간개표 결과 보수 성향 여당 1당 전망...찬위라꾼 총리 연임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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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열린 태국 총선에서 집권당인 보수 성향 품짜이타이당이 ‘제1당’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누틴 찬위라꾼(60) 총리의 연임 가능성이 커졌다.

 

타이PBS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50분 기준으로 개표가 52.6% 진행된 가운데 비공식 집계 결과 품짜이타이당이 하원 500석 중 196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품짜이타이당은 당초 여론조사에서 진보 성향의 국민당과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점쳐졌으나, 중간 개표 결과 예상 의석 108석에 그친 국민당을 큰 차이로 누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품짜이타이당과 손잡은 끌라탐당도 예상 의석이 59석에 달해 4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두 당이 힘을 합하면 255석으로 과반인 251석을 넘겨 아누틴 총리가 하원의 총리 투표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품짜이타이당의 예상을 뛰어넘는 승리는 지난해 태국·캄보디아 국경지대 교전 사태 이후 태국에서 커진 민족주의·친군부 보수여론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총선 이후 2년여 동안 총리가 3번 교체되는 정치적 혼란 와중에 경제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안정을 바라는 표심도 품짜이타이당 쪽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당은 전신인 전진당(MFP)이 이전 2023년 총선에서 1당을 차지하고도 보수 세력의 비토에 밀려 집권에 실패했던 경험이 이번에도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발목을 잡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가문의 포퓰리즘 정당인 프아타이당은 80석(16.0%)을 얻어 3위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밖에 아피싯 웨차치와 전 총리(2008∼2011년 재임)가 이끄는 민주당은 예상 의석 20석으로 5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공식 선거 결과는 늦어도 4월9일까지 발표되며, 이후 보름 안에 새 의회가 소집돼 하원 의석의 과반을 얻은 후보를 총리로 선출한다.

 

한편 함께 실시된 개헌 추진 찬반 국민투표에서는 찬성이 65.19%로 반대(34.81%)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투표 결과 찬성이 과반을 얻으면 의회는 헌법안 작성 과정의 틀과 원칙을 정하고 이에 대한 2차 찬반 국민투표를 다시 거친다. 이 2차 국민투표도 통과하면 새 헌법안이 마련되고 이를 승인하는 최종 3차 국민투표를 거쳐 개헌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최소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