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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중앙로지하상가 상인들 “입찰가 조작 의혹 수사 왜 늦어지나”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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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앙로지하상가 점포 입찰 과정에서 입찰가를 높이려는 조작이 있었다며 대전시 관계자를 고소한 상인들이 빠른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중앙로지하상가입찰피해자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오전 대전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가 지연되는 사이 높은 입찰가를 감당하지 못해 매장을 포기하는 상인이 발생하고 있다”며 신속한 수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대전중앙로지하상가 입찰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대전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가 입찰 공개경쟁 입찰 조회수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중앙로지하상가 입찰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대전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가 입찰 공개경쟁 입찰 조회수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대책위는 지하상가 점포 입찰 과정에서 단가를 올리기 위한 조회수 조작이 있었다며 지난해 8월 대전시 업무 담당자 3명과 대전시설관리공단 업무 담당자 2명 등 5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대전시가 상가 입찰가를 올리기 위해 전자입찰시스템 ‘온비드’ 공개경쟁 입찰 조회수를 부풀렸다는 주장이다. 

 

비대위는 “상가 전 구역에 걸쳐 균일하게 비정상적으로 높은 조회수가 나타났고 입찰 사이트인 ‘온비드’에서 제공받은 자료 분석 결과 매크로를 활용한 조회수 조작과 조직적인 가담이 있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인수 대전중앙로지하상가입찰피해자비상대책위원장은 “입찰공고 조회수가 크게 늘자 매장을 빼앗길 수 있다는 두려움에 일부는 지레 포기하고 일부는 최고가 입찰가를 썼다”며 “소상공인을 위한다는 대전시의 정책이 결국 상인 죽이기가 됐다. 조속한 경찰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규탄했다.  

 

중앙로지하상가는 대전시 공유재산으로 1994년 전체 구간이 건설된 이후 30년 동안 상인 조직인 중앙로1번가운영위원회에서 관리 운영해 왔으나 2024년 7월5일자로 관리 주체를 대전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했다. 중앙로지하상가 440개 점포에 대해 일반경쟁입찰을 진행해 388개 점포가 낙찰됐다. 일부 상인들은 절차적 부당성과 입찰 방법 변경, 과대 임대료 반환 등을 요구하며 무단 점유하는 등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대전시는 무단 점유하고 있는 점포에 대해 지난해 3월 명도 단행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대전지법은 지난해 11월27일 인용 결정했다. 

 

대책위는 “법적 대응의 절차를 인지하지 못해 실제 점포를 철거당하는 피해상인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오랜 기간 벼랑 끝에서 버텨온 상인들이 조회수 조작 사기로 더 이상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