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 400번째 올림픽 메달을 안겨준 스노보드 선수 김상겸(37·하이원)이 아내 박한솔씨와 영상통화를 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공개돼 가슴 먹먹한 감동을 주고 있다.
8일(한국시간) 김상겸은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은메달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자, 동·하계를 통틀어 우리나라의 통산 400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김상겸은 2014 소치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에 출전한 선구자다. 이후 네 차례 올림픽에 도전한 끝에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꿈을 이뤘다.
경기 직후 김상겸은 아내 박한솔씨와 영상통화를 하며 은메달을 휴대전화 화면 너머로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벅차오르는 감정에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공개돼 많은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해당 영상은 박씨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글과 함께 공개하면서 대중에 알려졌다.
김상겸은 목에 두른 워머로 눈물을 닦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박씨는 “결혼을 결심했던 2018 평창 올림픽 때, 16강에서 떨어진 그와 영상통화 너머로 아쉬운 눈물을 나누며 ‘아, 우리는 평생 슬픔도 함께 할 동반자구나’라고 느꼈다”고 애틋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오빠는 늘 지킬 수 있는 말만 하는 사람”이라면서 “2022 베이징 올림픽 땐 그토록 바라던 메달을 목에 걸어주지 못해 슬퍼하던 모습이 참 마음 아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꼭 메달을 따서 아내에게 좋은 기억을 선물하고 싶다던 오빠(김상겸)의 말이 제 마음을 가장 울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씨는 “오늘 경기 끝으로 마주 본 영상통화에서는 서로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마주 보고 있다. 혼자였다면 절대 오지 못했을 네 번째 올림픽”이라면서 “오빠를 아껴주시고 믿어주신 많은 분의 마음이 모여 드디어 값진 보답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