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도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출전을 강행했다 또다시 큰 부상을 당한 ‘스키 여제’ 린지 본(41·미국)이 결국 왼쪽 다리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본은 8일 사고 직후 닥터 헬기에 실려 코르티나담페초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고 1차 치료를 받은 뒤 인근 트레비소의 대형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다. 병원 측은 9일 “왼쪽 다리 골절을 안정화하기 위해 정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았고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스키협회도 “본의 상태는 안정적이다. 미국과 이탈리아 의료진이 집중 치료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스키·스노보드협회 스포츠 총괄 아누크 패티는 “이 종목은 정말 가혹하다”며 “우리는 선수들이 산을 향해 몸을 던지듯 내려오며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르티나담페초=AP 뉴시스
본은 토파네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활강 결승전에 13번째 주자로 출전했다. 깊은 숨을 몰아치고 힘차게 출발선을 나선 본은 두 번째 곡선 주로에서 오른팔이 기문에 부딪힌 뒤 균형을 잃고 넘어져 설원을 뒹굴었다.
본은 극심한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의료진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한 뒤 닥터헬기로 이송했고 본은 실격 처리됐다.
2010 밴쿠버 대회 활강에서 첫 금메달을 딴 본은 2019년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은퇴했지만, 오른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뒤 복귀했다. 그는 올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우승 2회, 준우승 2회, 3위 3회 등의 성적을 내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스위스에서 열린 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 여자 활강에서 착지 도중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본은 대형 보호대를 착용하고 훈련을 재개했고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전을 강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