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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의대 증원 여파에 올 16만 N수생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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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정시 탈락 6.9% ↑
의대 정원 年 700명 확대 유력

2026학년도 대학 정시 모집 선발 인원은 1만명 가까이 감소했지만 지원 건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의대 정원 확대와 지역의사제 도입 등 정책 변수에 따른 재수·반수(대학 입학 상태로 수능을 치르는 것)생까지 증가할 경우, N수생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190여개 대학의 2026학년도 정시 모집 선발 인원은 총 8만6004명으로, 전년(9만5406명) 대비 9402명 감소했다. 반면 수험생의 총 지원 건수는 전년(49만6616건)보다 1만8257건 증가한 51만4873건이다. 대학 선발 인원은 줄어든 반면, 지원자는 늘어난 것이다.

'2026 정시 합격 가능선 예측 및 지원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 및 수험생이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2026 정시 합격 가능선 예측 및 지원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 및 수험생이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는 높은 출생률을 기록한 황금돼지띠(2007년생) 고3학생과 15만9000여명에 달하는 ‘N수생’이 동시에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정시 모집 탈락 건수는 지난해 40만1210건에서 올해 42만8869건으로 2만7659건(6.9%)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의대 모집 인원 확대도 N수생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일 발표될 의대 증원 규모는 연간 700~800명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의대 정원이 1500여명 증가한 2025학년도 수능에서 N수생은 16만1784여명으로, 2004학년도 이후 최고치였다. 의대 문이 넓어질수록 재수·반수에 나서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의대 입시 학원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의대 입시 학원 모습. 연합뉴스

2027학년도 입시부터 도입되는 지역의사제도 이러한 흐름에 불을 붙일 가능성이 크다. 지역의사제는 의대 신입생 중 일정 비율을 선발해 등록금·생활비를 지원하고 졸업 후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게 하는 제도다.

 

교육계 일각에선 지난해 ‘불(火)수능’도 N수·반수생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2026학년도 수능에서 절대평가인 영어의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쳤고, 이로 인해 수시 지원생 중 상당수가 수능 최저등급을 충족하지 못해 기대보다 낮은 대학의 정시 모집에 지원하는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에 이들 상당수가 수능 재도전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종로학원은 이러한 복합 요인들로 올해 N수생 규모가 16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 인원 확대와 지역의사제 신설은 매우 강력한 최상위권 학생들의 N수 유인 요소”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