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단순한 음식 배달 서비스를 넘어, 여행이라는 특별한 여정 속에 배민 특유의 온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설 연휴와 봄 방학 시즌을 맞아 김포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에서 대규모 옥외광고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국내 공항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시보 광고’ 형태다.
광고 송출 시스템에 실시간 시계 API를 연동하여, 매시 정각이 되면 시계 화면과 함께 광고가 상영된다. 기다림이 일상인 공항 이용객들에게 정확한 시간을 알려줌과 동시에, 배민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전략이다. 정각 시보를 포함해 하루 150회 이상 랜덤으로 반복 송출되며, 국내선과 국제선, 도착장 등 승객의 동선에 맞춰 각기 다른 맞춤형 메시지가 등장한다.
광고 규모도 압도적이다.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의 출발 및 도착 층 주요 동선에 위치한 180여 개의 LED 기둥이 배민의 브랜드 컬러와 메시지로 물든다. 특히 김포공항 국내선 3층 출발장에 설치된 가로 27m 규모의 초대형 미디어월은 공항을 찾은 이들에게 강렬한 생동감을 선사한다.
공항을 가득 채운 화려한 영상미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대기 시간을 시각적 즐거움으로 바꿔놓는다. 단순히 ‘배달을 시키라’는 강요가 아니라, ‘여행의 설렘이 식지 않도록’ 하겠다는 감성적인 접근이 돋보인다. 이는 브랜드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고 친밀도를 높이려는 의도를 뜻한다.
이번 캠페인은 9일부터 22일까지 이어진다. 명절 기간 이동 인구가 집중되는 시기를 겨냥해, 가장 직접적인 현장에서 독점적인 서사를 구축하겠다는 계산이다. 여행의 시작점과 끝점에서 만나는 배민의 인사는 독자들에게 단순한 플랫폼 이상의 의미를 전달한다.
디지털 세상에 갇힌 서비스가 아니라 공항이라는 물리적 공간에서 여행객의 땀방울과 설렘을 함께 나누는 ‘현장 중심’의 마케팅인 셈이다. 배민은 앞으로도 이처럼 사용자의 삶의 맥락을 짚어주는 활동을 통해, 알고리즘이 대체할 수 없는 브랜드 팬덤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