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이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 이후 오히려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수습을 위해 단행한 ‘전 종목 수수료 무료’ 이벤트로 투자자 자금이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가상자산 정보 제공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빗썸의 시장 점유율은 31.5%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 총액 중 빗썸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빗썸의 점유율은 비트코인 오지급 당일인 6일 28.0%에서 이튿날 21.7%로 하락했다가, 8일 26.8%로 반등한 뒤 9일 들어 30%를 돌파했다. 빗썸 점유율이 30%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달 5일(31.9%) 이후 한달여 만이다.
반면 업계 1위 업비트의 점유율은 6일 66.8%에서 7일 65.2%, 8일 64.0%, 9일 52.9%로 내림세를 보였다.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온 업비트가 50%대까지 밀려난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업계에서는 9일 0시부터 시작된 빗썸의 일주일간 수수료 면제 정책이 점유율 반등의 핵심 동력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빗썸은 평소 0.25% 수준인 수수료 수익을 포기하는 실적 타격을 감수하면서까지 승부수를 던졌다. 빗썸 측은 “오지급 보상과 관련해 빗썸을 믿고 기다려 준 모든 고객에게 감사의 의미로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빗썸은 2024년 10~11월에도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통해 점유율을 40%대까지 높인 바 있다.
평소 1% 안팎에 머물던 코빗의 점유율은 9일부터 10%를 상회했다. 코빗은 9일부터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USDC 관련 이벤트를 시작하며 거래량을 확보했다. 하루에 1000만원 이상 USDC를 거래한 고객에게 리워드를 제공하는 ‘USDC 데일리 거래 왕중왕전’이 거래대금 증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