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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어디로 떠나나 봤더니…일본 강세 속 중국 관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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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3명 “연휴에 여행 계획 있어”…국내 여행 89.4%·해외 10.6% 차지
설 연휴 전후 기간 한국을 찾는 수요도 늘어…전년 동기 대비 88%↑

올해 설 연휴 기간 국민 10명 중 3명은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중 10.6%는 해외로 떠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여행 계획 비율은 작년 설 연휴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10일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31.4%는 설 연휴 기간 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여행이 89.4%, 해외가 10.6%를 차지했다. 해외여행 계획 비중은 작년 설 연휴보다 1.7%포인트 낮아졌다.

 

국내 여행의 경우 대부분 승용차(86.1%)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귀성객 등이 주로 이용하는 고속도로의 일평균 통행량은 이용객이 몰리면서 작년보다 14.1% 증가한 525만대로 관측됐다.

 

해외 여행의 경우 근거리 일본을 넘어 대륙과 유럽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이 올해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일본 여행 강세 속 중국에 대한 관심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 전년 설 연휴 대비 여행 상품 트래픽이 83% 증가하는 등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이탈리아(79%), 스페인(51%), 일본(41%), 베트남(35%) 순으로 늘어, 일본의 인기 속에서 중국과 일부 유럽 지역으로 여행 수요가 확산하는 흐름을 보였다.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탈리아(79%)와 스페인(51%)이 나란히 트래픽 증가 상위권에 올랐다. 연휴를 이용해 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도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상품 카테고리별로는 호텔 상품 트래픽이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투어 상품은 31%, 교통 상품은 11% 올랐다. 세부 인기 상품으로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할리우드, 도쿄·홍콩·상하이·LA·파리 디즈니랜드, 베트남 빈원더스 나트랑 등 테마파크 상품과 일본 신칸센, 유럽 철도 패스 등 주요 교통 상품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외에도 후지산 당일 투어, 태국 시밀란 제도 투어, 베트남 나트랑 판랑 사막 해돋이 & 모닝 & 일일 투어, 바르셀로나 가우디 반일 투어, 로마 바티칸 반일 투어 등 각 지역의 대표 명소 투어 상품이 상위권에 올랐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를 맞아 많은 여행객이 해외로 발길을 돌리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항공권과 호텔 예약이 일찍 마감되는 경향이 있어 서둘러 준비하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이 올해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일본 여행 강세 속 중국에 대한 관심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이 올해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일본 여행 강세 속 중국에 대한 관심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같은 기간 한국을 찾는 인바운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기간 한국행 항공권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를 보내는 중국·베트남·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 등 아시아 주요 국가뿐 아니라 일본·호주·미국 등에서도 한국행 예약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방한 수요의 저변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발지별로는 대만 가오슝발 노선이 설 연휴 전후 기간 가장 높은 예약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일본 역시 기존 도쿄·오사카 중심에서 나고야·삿포로·후쿠오카·오키나와 등 주요 도시 전반으로 방한 수요가 확산되는 흐름이 관측됐다. 또 폴란드·캐나다·우즈베키스탄 등 국가에서의 방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며 한국을 찾는 해외 여행객의 국적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북미·중앙아시아 등으로 점차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행 소비 방식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트립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 예약은 전년 대비 83% 증가했으며 비즈니스 클래스 예약 역시 38% 늘어나 장거리 이동 시 편의성과 경험을 고려한 선택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 부문에서도 5성급 호텔 예약이 전년 대비 59% 증가했으며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주요 여행지에서는 5성급 호텔이 전체 예약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4성급 호텔까지 포함한 상위 등급 숙소 비중은 전체 예약의 약 75%로 집계돼 여행 소비 전반에서 프리미엄 선호가 강화되고 있는 흐름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