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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 사우디 하늘에 태극 문양 수놓았다

리야드서 열린 ‘방산전시회’ 참가
케데헌 주제곡 ‘골든’ 등에 맞춰
360도 회전·대칭 기동 등 선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하늘을 날았다.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2026 국제방산전시회’(WDS)에 참가한 블랙이글스는 아리랑과 더불어 세계적인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 등 경쾌한 음악에 맞춰 360도 회전, 대칭 기동, 무궁화 기동을 잇달아 선보이고 태극 문양도 그렸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6 국제방산전시회(WDS)에서 에어쇼를 지켜보는 관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환호하고 있다. 리야드=한국방위산업진흥회 제공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6 국제방산전시회(WDS)에서 에어쇼를 지켜보는 관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환호하고 있다. 리야드=한국방위산업진흥회 제공
블랙이글스가 태극 문양을 그리며 비행하는 모습. 국방부 공동취재단
블랙이글스가 태극 문양을 그리며 비행하는 모습. 국방부 공동취재단

4대의 기체가 2대씩 좌우 상공에서 빠른 속도로 날아와 치킨게임을 벌이다가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는 장면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기체가 시동이 꺼진 듯 흰 연기를 내뿜으며 휘청휘청 떨어지다가 다시 하늘로 치솟자 숨죽였던 관객들은 일제히 탄성을 터뜨렸다. 사우디 교민들도 고국에서 날아온 최정예 파일럿들의 실력에 감탄하며 태극기를 흔들었다. 기체들이 하늘 위에 태극 문양을 그려낼 때는 탄성도 터졌다.

블랙이글스는 이번 WDS 참가를 위해 지난달 28일 원주기지를 출발해 오키나와,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 오만 등을 거쳐 사우디에 도착했다. T-50B 9대(예비용 1대 포함)와 C-130 4대에 장병 120여명이 탑승해 약 1만1300㎞를 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