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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배 전 헌재대행 “KAIST 택한 이유는 비수도권과 지역 발전”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10일 대전 유성구청을 찾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택한 건 비수도권에 있는 대학이기 때문”이라고 교수 제안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문 전 대행은 이날 대전 유성구청 대강당에서 진행한 ‘헌법의 가치로 배우는 공직자 청렴 특강’에서 “퇴임 후 10여개 대학에서 와 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카이스트를 선택한 것은 비수도권에 있는 대학이고 지역 발전을 위한 대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형배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초빙교수(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0일 대전 유성구청을 찾아 청렴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유성구 제공
문형배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초빙교수(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0일 대전 유성구청을 찾아 청렴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유성구 제공

그는 “유성구에서 특강을 요청하는 연락을 받았을 때가 카이스트에 원서를 냈을 땐데 당시 여러 곳에서 특강 요청을 받았는데 두 번 고민하지 않고 유성구의 요청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행은 지난달 9일자로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초빙교수로 임용됐다. 인공지능(AI) 시대의 인간과 기술, 법철학과 법률 등을 주제로 법률기초, 입법정책, 사법정책 등 분야 특강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전 대행은 “우리나라가 정치도 그렇고 모든 분야에서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그러다 보니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만연하다”면서 “다양성을 꽃피우지 못해 수도권만 집중 발전하고 있다고 보는데 그렇기 때문에 지방 균형 발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에는 의대나 법대 위주 대학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나 지금은 인공지능 대전환의 시대인 만큼 공과대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행은 유성구의 인구 증가에도 주목했다.

 

그는 특강에 앞서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만나 “유성구가 대전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며 “인구를 보면 민주주의가 잘 되는 도시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는 루쏘의 말에 비추어보면 유성구는 잘 되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12·3 내란 이후 우리는 헌법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경험했다”며 “문형배 전 권한대행의 강연을 들으며 헌법과 청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12·3 내란 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심리를 이끈 문 전 권한대행은 지난해 4월4일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파면’ 선고를 했고, 같은 달 18일 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