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의문의 음료’ 마시고… 강북 모텔서 男 잇단 사망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투숙 중 불상 음료 건넨 20女 체포
1월에도 유사 변사 사건 발생
경찰, 사이코패스 검사 실시 검토

서울 강북구 일대 모텔에서 한 달 사이 남성들이 잇달아 숨지거나 다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서울 강북경찰서는 상해치사,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11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강북구 일대 모텔에서 남성들에게 불상의 음료를 주고 숨지게 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9일 강북구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 B씨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넨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전날 오후 5시40분쯤 모텔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 남성과 함께 숙박업소에 들어갔다가 약 2시간 후 A씨는 혼자 빠져나왔으며 두 사람은 사건 당일 처음 만난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같은 날 함께 투숙했던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긴급체포했다.

 

경찰 출동 당시 B씨에게서는 혈흔이나 외부 공격 흔적은 없었으며 맥주 캔과 신분증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출동 당시 발견된 물품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숨진 이들의 부검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강북구 또 다른 모텔에서도 유사한 수법의 변사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강북구의 한 모텔에서 남성 C씨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지난해 12월 발생한 1건의 상해 사건 역시 A씨가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앞선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범행의 유사성을 발견하고 수사하는 중이다. C씨 사건에서도 사망 전 A씨로부터 불상의 음료를 마신 정황도 포착됐으며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C씨 신체에서 마약류가 검출됐다는 구두 소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사망에 이르게 한 피해자 2명 외에도 또 다른 남성에 대한 상해 사건 수사도 이뤄지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해당 사건의 피해자는 정신을 잃고 이틀 뒤에 깨어나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자신이 A씨 남자친구라고 진술했다.

 

A씨가 남성들에게 건넨 음료에는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다량으로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무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함께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A씨에 대해 살인 혐의 적용과 사이코패스 검사 실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