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커피 나오셨습니다’, ‘말씀이 계시겠습니다’와 같은 과도한 높임 표현을 잘못된 말로 인식하고 있으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선이 필요한 공공언어 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 과도한 높임 표현, 국민 93.3%가 “개선 필요” 응답
이번 조사는 언론계, 학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자문회의를 통해 고쳐야 할 30개 표현을 선별한 뒤, 지난해 12월 24일부터 30일까지 14∼7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개선 필요 여부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 가운데 개선 필요성이 가장 높게 나타난 항목은 과도한 높임 표현이었다. 응답자의 93.3%가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되’와 ‘돼’의 잘못된 사용에 대해서도 90.2%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아울러 전체 30개 항목에 대해 ‘바꿔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평균 61.8%였고, 13개 항목은 개선 필요 응답이 70% 이상으로 나타났다.
■ ‘커피 나오셨습니다’ → ‘커피 나왔습니다’로 바꿔야
문체부는 문장의 주어를 높이는 선어말어미 ‘시’는 사람이 아닌 사물이 주어인 문장에서는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커피 나오셨습니다’는 ‘커피 나왔습니다’로, ‘말씀이 계시겠습니다’는 ‘말씀이 있겠습니다’로, ‘이 제품 품절이십니다’는 ‘이 제품 품절입니다’로 바꿔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한 ‘되다’의 어간인 ‘되’는 ‘되어’, ‘되었’, ‘되어서’로 쓰거나, 줄여서 ‘돼’, ‘됐’, ‘돼서’로 표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맘충·급식충’(87.1%)과 같은 혐오·차별 표현, ‘장애를 앓다’(78.7%), ‘염두하다’(74.8%), ‘알아맞추다’(71.2%) 등 오류 표현에 대해서도 높은 수준의 개선 필요성이 확인됐다. ‘맘충·급식충’은 사용을 자제하고, ‘장애를 가지다’, ‘염두에 두다’, ‘알아맞히다’ 등으로 고쳐 쓰는 것이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 문체부, 쉬운 우리말 챌린지·제보 게시판 운영
문체부와 국어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국민 인식 개선 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명 문화예술인이 참여하는 ‘쉬운 우리말 다짐 이어가기(챌린지)’를 진행하고, 바른 우리말 사용의 중요성을 알리는 짧은 영상 콘텐츠(쇼츠, 릴스 등)를 제작·배포한다. 또한 국립국어원 누리집에 ‘공공언어, 방송언어 개선 국민 제보’ 게시판을 신설해 잘못된 표현에 대한 제보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선정된 표현과 올바른 사용법은 국립국어원과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