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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공소 취소” 與의원 87명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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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대대적 세 결집… ‘공취모’ 출범

“정치검찰 ‘조작기소’ 바로잡아야”
윤건영·김승원, 공동대표 맡기로
박성준 “鄭 반대세력 모임 아냐”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 절반 이상이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한 재판이 정치검찰의 ‘조작기소’라고 주장하면서 공소 취소를 주장하는 모임을 결성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대대적인 세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및 2차 종합특검 후보자 추천 문제 등을 둘러싸고 정청래 대표와 비당권파 간 갈등, 당·청 간 불편한 기류가 엿보이던 정국에서의 친명계 내부 움직임으로 볼 수 있어 향후 여권 내 기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룰 수 없는 과제”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가운데)을 비롯한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국정조사 추진 의원모임 참석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의원모임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미룰 수 없는 과제”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가운데)을 비롯한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국정조사 추진 의원모임 참석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의원모임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민주당 박성준 의원 등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공취모)’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이 대통령은 정치검찰의 조작기소로 대장동 사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위증교사 사건 등 총 8개의 공소사실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통령 당선 후 재판은 중지되었지만 조작기소 자체가 폐기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들은 대장동·쌍방울 대북송금·위증교사 사건 등에서 허위진술 강요, 증거 조작, 녹취록 조작 의혹이 드러났다며 검찰이 일부 사건에서 항소 포기 결정을 한 것은 정치검찰의 수사와 기소가 법리와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이었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모임은 즉각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실시,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관련 제도 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모임에는 총 87명의 의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친명계 의원들이 다수로 간사는 이건태 의원이, 운영위원은 김남희·김상욱·김우영·모경종·송재봉·이용우·이주희·정준호·채현일 의원이 각각 맡기로 했다. 청와대 정무특보를 맡은 조정식 의원과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와 경쟁했던 박찬대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친문(친문재인)계 인사인 윤건영 의원도 참여했는데, 윤 의원은 김승원 의원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다. 상임대표는 박성준 의원이 맡는다. 박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슨 정 대표 반대세력 모임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럼에도 친명계가 사실상 세 결집을 도모하는 모양새로 향후 여당 내부 움직임에 적잖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우려섞인 시선도 나온다. 친명계 핵심인 김영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모임 결성을) 기사 보고 알았다. 참여할 생각이 없다”면서 “이걸 정파 모임으로 몰고 가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모임 하시는 분들이 적절하게 의사를 표시하고 당이 이 문제를 의제 삼아 추진해 나가는 것으로 제안하고 소멸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