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공천헌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를 압박해 가족 회사의 이익을 추구했다는 의혹과 관련, 서울시가 감사에 착수했다.
시 감사위원회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발표한 보도자료와 관련해 SH를 대상으로 매입임대주택의 매입기준 및 선정 과정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 경실련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김 전 시의원의 가족회사가 SH에 매각한 오피스텔 2동과 서울시의회 회의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은 김 전 시의원이 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던 2020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SH에 수 차례 매입임대주택 공급 물량을 늘리고 가격을 인상하도록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SH는 문제가 된 김 전 시의원의 가족회사 중 한 곳으로부터 천호동 오피스텔 2동을 각각 147억원과 133억원에 매입했는데, 경실련은 회사의 개발이익이 85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아울러 경실련은 김 전 시의원 외에도 다른 시의원들이 매입임대주택 확대를 종용하는 발언을 해왔다며 매입임대주택 정책 자체를 재검토하라고 서울시와 정부에 촉구했다.
무소속 강선우 의원(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 관련 공천헌금 의혹으로 구속 기로에 선 김 전 시의원은 가족이 운영하거나 관련된 회사들이 수백억원대의 시 산하기관들 발주 용역을 수주하게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