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후의 나른함을 깨우는 자극적인 알람이 온라인 세상을 뒤흔들었다. 화면 속에는 차마 눈을 뜨고 보기 힘든 장면이 실시간으로 흐르고 있었다. 단순한 개인 방송인 줄 알았던 영상의 정체는 다름 아닌 성매매 현장 생중계였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성매매 장면을 불법 촬영하고 이를 인터넷 방송으로 실시간 유포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 등)로 30대 남성 BJ A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13일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달 2일이다. A씨는 경기도 오산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성매매를 하며 이 과정을 자신의 인터넷 방송 채널을 통해 여과 없이 송출했다.
단순한 ‘몰카’ 수준을 넘어선 실시간 생중계였다. 해당 영상은 무려 4시간가량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됐다. “불법 촬영물이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있다”는 시청자의 급박한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들이닥치고서야 이 위험한 송출은 강제로 종료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긴급 입건하고 관련 증거를 신속히 확보했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한 경찰은 곧바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즉시 증거를 확보해 범행을 중단시켰다”며 “다행히 해당 촬영물이 제삼자에 의해 2차로 유포된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