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자신의 엑스(X)를 통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의 본질을 명확히 규정했다. 핵심은 간단하다. 투자나 투기로 얻는 부당한 특혜를 거둬들이고, 그에 걸맞은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저는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추구할 뿐, 집을 팔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는 문장으로 글을 시작했다. 전날 다주택자 대출 연장 관행을 지적한 자신을 향해 ‘부동산 겁박’이라 비판한 야권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대통령은 자가 주거용 주택 소유자는 철저히 보호하되, 실거주하지 않는 투자용 주택 보유자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겠다고 못 박았다. 무주택 청년과 서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피해를 주는 구조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 대통령은 글 말미에 이례적으로 자신의 주택 보유 상황을 언급하며 이른바 ‘내로남불’ 논란을 사전 차단했다. 1998년 매입한 성남 분당의 아파트 한 채만을 보유한 ‘1주택자’임을 명시하며, 현재 관저 거주는 직무 수행을 위한 일시적 상황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관저는 개인 소유가 아니니 다주택자 취급은 말아달라”며 “살 집까지 다 팔아 무주택자가 되라는 뜻이 아니다. ‘너는 왜 집을 팔지 않느냐’는 비난은 사양한다”고 덧붙였다. 정책 결정권자로서의 도덕적 결백을 강조하며 비판의 화살을 돌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