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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닫은 동생”... 친누나 살해 30대, 끝내 침묵 속 檢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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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직후 인근서 흉기 소지한 채 검거, 혐의 끝까지 부인

가족 간의 갈등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참극으로 끝났다. 남양주의 한 아파트에서 친누나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범행 동기에 대해 끝내 입을 굳게 다문 채 검찰에 넘겨졌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경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된 A씨(30대)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평소 우애가 깊어야 할 남매 사이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설 명절을 앞두고 전해져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A씨는 지난 5일 정오에서 오후 3시 사이, 남양주시 소재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누나인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B씨를 다른 가족이 발견해 급히 신고했으나, B씨는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 수사 결과, A씨는 평소 숨진 누나와 같은 집에서 거주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범행 약 2주 전, B씨와 심한 말다툼을 벌인 뒤 집을 나간 상태였다. 켜켜이 쌓인 감정의 골이 범행의 단초가 된 것으로 보인다.

 

사건 직후 경찰은 아파트 단지 내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가 범행 예상 시간에 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특정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단지 인근에서 배회하던 A씨를 신속하게 검거했으며, 당시 A씨의 소지품 중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체포된 순간부터 검찰로 송치되는 이날까지 자신의 혐의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단 한마디의 진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의 침묵 속에서도 경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장 CCTV 영상과 압수된 흉기, 그리고 주변인 진술 등 객관적인 물증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