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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깨진 콘크리트 침묵”… 시신 유기하고 성매매 강요한 동거남 ‘악행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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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에서 잔혹한 범죄의 실체를 끝까지 파헤쳤다.

 

지난 1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서는 거제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김진우 경위, 경남경찰청 경찰특공대 진성현 경장과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옥탑방의 시멘트를 제거하자 16년간 숨겨진 시신이 나와 충격을 더했다.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옥탑방의 시멘트를 제거하자 16년간 숨겨진 시신이 나와 충격을 더했다.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이날 소개된 사건은 16년간 숨겨져 있던 진실이 드러난 암매장 사건이었다. 

 

이번 일은 다세대 주택 옥상에서 누수 공사를 하던 작업자가 “시신이 나온 것 같다”며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옥탑방 뒤편 약 55cm 폭의 양쪽 공간에 배관을 매립하고 시멘트를 발라 놓은 구조였는데, 방수 공사를 위해 시멘트를 제거하던 중 사람의 발이 발견된 것이다.

수사팀이 발견한 시신의 흔적.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수사팀이 발견한 시신의 흔적.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형사들과 과수팀이 시멘트를 걷어내자 여행 가방 안에 담긴 여성의 시신이 확인됐다. 시신은 진공 압축 비닐에 싸여 외부 공기와 차단된 상태였으며, 사인은 둔기에 의한 두부 손상으로 밝혀졌다. 

 

피해자는 16년 전 가족과 연락이 끊긴 뒤 13년 전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30대 후반 여성이자 옥탑방 세입자로 드러났다. 당시 그는 “어머니 집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한 뒤 종적을 감췄다. 형사들은 피해자와 옥탑방에서 함께 거주했던 동거남을 유력 용의자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체포 당시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인 이 씨.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체포 당시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인 이 씨.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동거남 이 씨(가명)는 마약 전과를 포함해 13범의 전력이 있는 인물로, 마약 투약과 유통 기록이 확인됐다. 그는 실종 수사 당시 피해자의 남자 문제를 거론하며 “집을 나갔다”고 주장했던 바 있다. 

 

이 씨는 체포 당시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고,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씨는 “죽일 심정으로 때렸지만 죽을 줄은 몰랐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을 하거나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태도로 일관했다. 

 

지인들에 따르면 피해자는 상습적인 폭행과 경제적 착취에 시달렸다. 불법 성매매를 강요받았다는 정황도 나왔다. 이 씨는 징역 16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다만 사체은닉죄는 범행 당시 법 적용에 따라 공소시효 만료로 적용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