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8년 만에 금빛 질주를 펼쳤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는 19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4초014의 기록으로 2위 이탈리아, 3위 캐나다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한국은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의 최가온(세화여고)에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가져왔다. 쇼트트랙에서는 13일 남자 1000m 임종언(고양시청·동메달), 15일 남자 1500m 황대헌(강원도청·은메달), 16일 쇼트트랙 여자 1000m 김길리(동메달)에 이어 네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던 최민정은 통산 6번째 메달을 목에 걸며 진종오(사격)와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이 공유한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6개) 타이를 이뤘다. 또한 또한 쇼트트랙 전이경(4개)과 더불어 한국 선수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썼다.
또한 김길리는 여자 1000m 동메달의 아쉬움을 털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최초의 ‘멀티 메달’을 기록하게 됐다.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한 결승 레이스였다. 1코스에서 출발한 한국은 첫 주자 최민정이 선두로 자리 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내 캐나다와 네덜란드에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밀렸다.
레이스가 한참 진행 중이던 가운데 한국 앞에서 달리던 네덜란드 선수가 미끄러지면서 뒤쫓아가던 최민정을 건드리는 위험이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최민정이 버텨내며 넘어지지 않았지만 선두 캐나다와 2위 이탈리아에 멀리 떨어진 3위로 처져 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레이스를 펼치며 점점 간격을 줄여간 한국은 이탈리아가 선두를 차지한 사이 최민정이 2위 캐나다를 제치고 마지막 주자인 김길리에게 바통을 넘겼다. 김길리는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파고들어 이탈리아를 넘어서 선두로 나서는 대역전극을 연출했고 남은 레이스에서 선두를 굳건히 지키며 결승선을 통과한 뒤 포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