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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 명작 ‘바냐 아저씨’ 맞대결… 5월 연극 팬들은 두근두근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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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반야 아재’ 무대 예고
조성하·심은경 등 출연진 화려

LG아트센터 ‘바냐 삼촌’ 공연
이서진, 데뷔 첫 연극 도전 눈길

‘반야 아재’ 대 ‘바냐 삼촌’.

2024년 ‘벚꽃동산’, 지난해 ‘헤다 가블러’로 맞붙었던 국립극단과 LG아트센터가 올해는 안톤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로 다시 대결한다. 공교롭게 3년 연속 서로 다른 무대에서 만들어진 순도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건데 최대 관심사인 배우 대진표도 확정됐다. 국립극단에선 조성하·심은경, LG아트센터에선 이서진과 고아성이 주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왼쪽부터) 조성하, 이서진
(왼쪽부터) 조성하, 이서진

국립극단은 5월 22일부터 3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반야 아재’에 배우 조성하와 심은경이 출연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작품은 안톤 체호프의 희곡 ‘바냐 아저씨’를 한국적으로 변주한 작품이다. 원작은 시골 영지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이 허무와 좌절 속에서 서로 얽히는 과정을 그린다. 등장인물은 사랑과 성공에 대한 기대가 무너진 자리에서 자신의 삶이 헛되었다는 사실과 마주한다. 극적인 사건보다는 일상의 대화와 침묵을 통해 시간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는 인간의 고단함을 담담하게 보여주며 삶 자체를 무대 위에 올려놓는 데 성공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조광화 연출이 만드는 국립극단 무대에서는 죽은 누이의 남편, 매형을 위해 평생 헌신했으나 그가 무능한 지식인임을 깨닫고 자신의 일생이 전부 부정당했다는 무력감에 휩싸이는 주인공이자 권태와 욕망의 씁쓸한 현실을 삼켜내는 박이보(바냐) 역에 조성하가 발탁됐다. 박이보(바냐)의 조카이자 순박하고 성실하지만 실패한 짝사랑과 외모 콤플렉스를 안고 사는 서은희(쏘냐) 역은 심은경이 맡는다. 일본에서 맹활약 중인 심은경이 한국 연극 무대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또 배우 손숙(양말례 역), 남명렬(서병후 역) 등 출연진이 화려하다.

LG아트센터의 ‘바냐 삼촌’은 5월 7일부터 31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에서 공연되며, 연출은 손상규가 맡는다. 배우 이서진이 바냐 역으로 연기생활 27년 만에 연극무대에 데뷔하게 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소냐 역을 맡은 고아성 역시 첫 연극 무대다. 아울러 양손프로젝트의 양종욱과 김수현, 조영규, 이화정, 민윤재, 변윤정 등 연극계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