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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미 투자 2호 안건은 차세대 원자로”

NHK “정상회담 앞두고 실무 조율”

미국과의 관세 합의에 따른 5500억달러(약 797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중 첫 프로젝트를 확정한 일본이 2호 안건으로 차세대 원자로 건설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19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 차원의 조율에 착수했다는 설명이다.

NHK방송은 19일 “실무 단계에서 2호 안건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며 일본 기업의 설비 수출 등이 기대되는 차세대 원자로 건설이 검토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025년 10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쿄에서 공동 문서에 서명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2025년 10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쿄에서 공동 문서에 서명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자로 사업 계획은 지난해 10월 양국이 공개한 ‘미·일 투자 공동 팩트시트’에도 담긴 바 있다. 구체적으로 미국 원전회사 웨스팅하우스가 추진하는 신형 원자로 건설에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도시바, IHI 등이 참여하고, 미국 GE와 일본 히타치의 합작사 GE 베르노바 히타치가 SMR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투자 규모는 각각 최대 1000억달러다. 미국이 인공지능(AI) 시대 주도권을 잡는 데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양국이 손을 잡는 모양새다.

2호 안건으로는 이 밖에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등해 안정적 조달이 과제로 떠오른 구리 정련이나 배터리 소재 생산 시설 건설 같은 에너지와 주요 광물 관련 사업들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일본의 대미 투자 1호 안건으로 미 텍사스주의 석유·가스, 오하이오주 가스 화력발전소, 조지아주 인공 다이아몬드 3개 사업이 확정된 가운데 다음달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방미 전 2호 안건 선정 논의가 얼마나 구체화할지 주목된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한편 미·일이 1호 안건을 예상보다 빨리 발표한 배경에는 미국 중간선거, 일본의 동맹 밀월 연출이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1호 안건 사업 장소가 올해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격전이 예상되는 지역들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성과’로 내세워 유권자에게 호감을 살 수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한 일본이 경제안보 측면에서 미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1호 안건으로 서둘러 결정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