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남부의 황금 노선으로 불리는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사업이 공사 재개와 함께 현장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일시적인 현장 중단 사태를 딛고 사업 주체인 국가철도공단은 2029년 개통 목표를 명확히 하며 사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20일 국가철도공단이 본지에 밝힌 서면 답변에 따르면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건설사업의 공정률은 2026년 1월 말 기준 17.3%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발생한 현장 사고로 공정 관리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으나, 현재 3개 공구에서 수직구 굴착 등 주요 공정은 작업을 다시 이어가고 있다. 공단 측은 고용노동부의 작업재개 승인을 얻어 지난 9일부터 공사를 재개했으며, 2029년 12월 개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장 안전 점검을 강화하며 추진 중이라는 입장이다.
사업이 공백기를 딛고 다시 움직이면서 시장은 개통 후 광교가 누릴 교통 허브로서의 지위에 다시금 주목하고 있다. 연장선이 개통되면 호매실·당수지구 등 3만 3000여 가구의 배후 수요가 강남으로 가기 위해 광교를 반드시 거치게 된다. 또한 수원월드컵경기장역(동탄인덕원선 환승 예정), 화서역(1호선 환승) 등과 연결되며 광교는 경기 남부 철도망의 중심축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러한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감은 온라인상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에서 광교의 대장주로 꼽히는 ‘자연앤힐스테이트’는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더라도 역세권 등 입지가 우수할수록 가격 회복성이 높다는 게 전국에서 증명됐다”며 “광교 역시 입지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광교중앙역 인근 단지들은 부동산 시장 냉기 속에서도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최근 18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매매가가 크게 올랐고, 인근 ‘e편한세상 광교’ 역시 전용 120㎡가 19억 47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광교중앙역은 양재역까지 30분대에 도달 가능한 강남권 통근 요충지인 데다, 경기도청과 대형 마트 등 탄탄한 인프라를 갖춰 ‘똘똘한 한 채’를 찾는 무주택자와 상급지 이동 수요를 동시에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신분당선 연장선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수원 원도심 일대 분양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오는 3월 장안구 영화동에 공급되는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은 수성중사거리역(가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갖춰 사실상 강남 생활권 편입에 따른 미래 가치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