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무원노동조합이 최근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수정안에 대해 ‘빈껍데기’라며 반발하고 나선 대구시의회를 겨냥해 “무책임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21일 대구공무원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입법 기조를 고려하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결과임에도 이제야 반발하는 것은 무능하거나 시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그동안 공무원과 시민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 대신 정치적 흐름에 편승해 통합을 밀어붙이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노조 측은 대구시의회의 현재 행보를 ‘자기모순’이자 ‘심각한 자가당착’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성명에서는 “시민의 대표인 의회에 사전협의 절차를 갖추지 않았다고 대구시를 비판하는 것은 그동안 시민의 목소리를 묻지 않아도 되도록 방관해 온 시의회의 뒤늦은 후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도의회 의원 수가 대구보다 두 배나 많은 구조임에도 의결 구조조차 제대로 논의하지 않은 것은 무능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대구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시의회의 반발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정치적 수사에 그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며 “국회 본회의 전까지 국회를 방문해 껍데기뿐인 통합을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대구시의회는 지난 19일 대구∙경북 행정통합특별법 수정안과 관련해 긴급 확대의장단 회의를 열고, 광역 의원 정수 문제와 대구시를 질타하며 “권한 빠진 행정통합은 껍데기”라고 반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