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정재원(24·강원도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매스스타트에서 5위에 올랐다.
정재원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8분4초60의 기록으로 5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남자 팀 추월 은메달),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남자 매스스타트 은메달)에 이어 올림픽 3회 연속 입상에 도전했던 정재원은 빈손으로 귀국하게 됐다.
그는 20일 남자 1,500m에서 14위를 기록했고, 매스스타트를 끝으로 이번 대회 모든 일정을 마쳤다.
정재원은 준결승 1조 경기를 스프린트 포인트 21점, 3위로 통과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결승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경쟁 선수들의 전략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정재원은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체력을 비축하면서 기회를 엿봤다.
레이스 막판 승부수를 띄운다는 작전이었다.
그러나 결승선 14바퀴를 남기고 변수가 생겼다.
요릿 베르흐스마(네덜란드), 빅토르 할 토루프(덴마크)가 속도를 높이며 앞으로 튀어 나갔고, 정재원을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은 두 선수를 뒤따라가지 않았다.
선두 그룹 두 명과 후미 그룹 차이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벌어졌다.
정재원은 계속 뒤에서 에너지를 아꼈다.
뒤쪽 그룹은 결승선 2바퀴를 남긴 시점에서야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고, 끝내 앞선 두 선수를 추격하지 못했다.
베르흐스마와 토루프는 각각 7분55초50, 8분00초5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나머지 선수들은 동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정재원은 마지막 바퀴 곡선 주로에서 있는 힘을 다해 속도를 끌어올렸고,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안드레아 조반니니(이탈리아), 조던 스톨츠(미국) 등과 각축전을 펼쳤다.
그러나 정재원은 다섯 번째로 들어오면서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동메달은 8분4초42를 기록한 조반니니가 차지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조승민(한국체대 입학예정)은 준결승 2조에서 13위를 기록해 탈락했다.
헝가리로 귀화한 김민석도 준결승 2조에서 12위에 그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매스스타트는 다수의 선수가 동시에 경쟁하는 종목으로 경기장 16바퀴를 돌아 순위를 가린다.
4바퀴, 8바퀴, 12바퀴째마다 순위를 매겨 1, 2, 3위 선수에게 각각 3점과 2점, 1점의 스프린트 포인트를 부여한다.
아울러 마지막 결승선에선 1∼6위 선수에게 60점, 40점, 20점, 10점, 6점, 3점을 매긴다.
결과적으로 결승에선 1∼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가 금, 은, 동메달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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