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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송영길, ‘李의 남자’ 누가 될까…김문수 출마설, 조국은 부산 저울질 [지방선거 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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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0곳… 재보선도 혈투 예고

李 지역구 ‘계양을’ 여권내 신경전
한동훈 무소속 출마 여부도 관심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도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현재 확정된 선거구 4곳에 더해 현역 의원들의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로 전장이 더 넓어질 경우 의회 권력 지형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정된 재보선 지역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있었던 충남 아산을,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더불어민주당 이병진·신영대 전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까지 4곳이다. 여기에 더해 편법 대출 혐의로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은 양문석 의원의 지역구(경기 안산갑)도 4월30일까지 대법원 판결이 나올 경우 재선거 가능성이 있다. 여야 모두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는 의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재보선 지역이 10여곳까지 늘어날 수 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세계일보 자료사진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세계일보 자료사진

◆계양을·평택을 격전지 부상

정치권에서는 재보선 지역 중에서도 수도권에 있는 인천 계양을과 경기 평택을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계양을은 대통령의 지역구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졌다.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재직 시절부터 함께해온 최측근인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 사직서를 내고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다음 달 초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지난 20일 민주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설도 힘을 받고 있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하며 계양을 의원직을 내려놨고, 그해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보궐선거를 통해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여권 내부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들이 정면충돌해 내상을 입지 않도록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박찬대·김교흥 의원의 지역구 중에서 추가로 보궐선거가 치러질 수 있는 만큼 경선에 앞서 인위적으로 출마 지역을 조정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야권에선 아직 본격적인 후보군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출마가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반면 경기 평택을은 야권 후보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삼성전자 임원 출신 양향자 최고위원, 3선 경력의 유의동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도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이 대통령이 과거 자신의 분신이라고 언급했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거물급 추가 등판 나올까

재보선 대진표의 가장 큰 변수는 현역 의원의 광역단체장 출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서울시장, 국민의힘에서는 대구시장을 두고 각각 현역 의원 5명이 출마선언을 마쳤다. 부산시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 전재수 의원, 국민의힘 조경태·주진우 의원 등의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다.

재보선 지역이 늘어나면 중량감 있는 여야 인사들의 추가 등판도 이어질 수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와 재보선 모두 길이 열려 있는 만큼 다음 달까지는 정치지형 변화를 지켜보며 선택지를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보선에 출마할 경우 민주당의 귀책사유가 있는 평택을과 군산·김제·부안갑이 유력하지만, 조 대표의 고향이 부산인 만큼 부산에 자리가 나면 이쪽을 우선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의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당 안팎에선 한 전 대표가 대구나 부산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낙마했을 때 정치적 타격이 뒤따를 수 있는 만큼 신중한 고민을 마친 뒤 향후 행보를 정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