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관광 명소인 스카이트리에서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승객들이 5시간 이상 갇혀 있다 구조됐다. 스카이트리 측은 안전 점검을 위해 23일 임시 휴업하기로 했다.
NHK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2일 오후 8시30분쯤 40인승 엘리베이터가 전망대에서 내려오던 중 지상 약 30m 높이에서 갑자기 멈춰 어린이를 포함한 승객 20명이 내부에 갇혔다. 이들은 약 5시간30분 뒤인 23일 새벽 2시쯤 전원 구조됐다.
이번 고장은 지상 350m 높이의 전망대와 지상 4층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 4대 중 2대에서 일어났다. 나머지 1대에는 승객이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등은 인접한 엘리베이터를 같은 높이에 댄 뒤 측면 비상용 문을 열고 금속판을 다리처럼 연결해 승객들을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구조에 이같이 장시간이 소요된 것에 대해 스카이트리 측은 “우선 엘리베이터를 움직여 가장 가까운 층에서 승객들이 내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불가능했다”며 “바로 옆 엘리베이터를 활용해 구조하기로 판단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상자나 몸 상태가 악화한 승객은 없었다.
이번 사태 영향으로 나머지 엘리베이터도 안전 점검을 위해 운행을 일시 중단하면서 전망대에 올라가 있던 약 1200명이 고립됐으나, 22일 오후 11시 이전에는 다른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모두 무사히 내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에서 온 20대 남성 관광객은 NHK에 “전망대에서 내려갈 수 없게 되고 나서 1시간30분쯤 기다렸다”며 “건물이 바람 탓인지 흔들려서 조금 무서웠다”고 말했다.
스카이트리 측은 엘리베이터 고장 원인 정밀 조사 및 다른 엘리베이터 점검 등을 위해 23일은 전망대 등 상층 구역을 폐쇄하고 티켓 카운터에서 환불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24일 이후 영업 재개 여부는 별도 공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