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 인천 계양에서 열린 국정설명회에 참석해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강연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재보궐 선거 출마 의지를 밝힌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도 함께 자리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인천 계양문화회관에서 ‘K-국정설명회’를 개최, 주민 700여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주요 국정 성과 및 국정운영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이번 설명회는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의 초청으로 마련됐다.
김 총리는 강연에서 “선거를 앞두고 완전히 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 딥페이크를 뿌려 세계 선거가 혼란에 빠질 수 있는 시대에 ‘어떻게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인가’라는 소명이 한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김 총리 취임 이래 12번째로 진행된 국정설명회다. 김 총리는 서울·광주·경남·강원 등 전국 각지에서 설명회를 열고 지역민들과 활발한 소통에 나서고 있다. 김 총리는 24일에는 충북 청주에서 국정설명회를 연다.
이 같은 전국 순회 행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김 총리가 이미 차기 당권 경쟁에 돌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8월 민주당 당대표 선거의 주요 변수가 될 지역을 콕 집어 국정설명회를 연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당권 장악에 나서고 싶다면 총리직을 내려놓고 정치인으로 당당히 나서라”고 했다.
계양을 재보선 출마를 준비하는 김 전 대변인도 참석해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출마 후보군으로 함께 거론되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아들의 로스쿨 졸업식을 이유로 불참했다. 인천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박찬대 의원을 비롯해 김교흥·박선원·노종면 의원 등도 자리했다.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 과정에서 이 대통령과 외환 관리 등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도 25일 퇴임한다. 이 사장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경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