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새 국내 불임 환자가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결혼이 늦어지며 임신 연령에 따른 여파다.
이러한 가운데 남성 환자도 크게 늘어 10만명을 넘어섰다. 전문가는 24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생활 습관 및 환경이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불임 진료 환자는 2020년 22만6350명에서 2024년 29만2148명으로 5년만에 2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관련 진료비도 1831억원에서 3033억원으로 늘었다.
2024년 기준 연령별 환자 분포는 30대가 20만9982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6만2189명, 20대 2만2179명 순이다.
통상 40대 이후 임신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지만, 이번 환자 분포에서 30대 환자수가 더 많은 건 결혼 적령기인 30대의 결혼과 출산이 40대보다 많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9세, 여성 31.6세다.
불임 진료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 여성 환자는 18만5231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남성 환자도 10만6917명으로 집계되는 등 불임은 특정 성별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전문가는 불임 증가세의 배경으로 초혼 연령 상승과 출산 시기 지연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불임은 남녀 모두에서 환경·유전·질병 등 복합 요인으로 발생했다. 여성은 △배란장애 △자궁 및 난관 이상 △자궁내막증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남성은 △정자 이상(수·운동성·형태) △정계정맥류 △정자 이동 통로 폐쇄 △무정자증 등 이다.
전문가는 “남성의 경우 흡연, 과도한 음주, 비만 등의 노출이 여성보다 많다”면서 “이런 요인이 남성 불임 증가의 원인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또 꽉 끼는 속옷이나 숙취 해소를 위한 장시간 사우나 등으로 고환 온도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가급적 이런 환경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반면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환자도 전체의 10~15%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에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과 치료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현재 정부는 20~49세 가임기 남녀를 대상으로 혼인 여부와 무관하게 생애 주기별 최대 3회까지 난소 기능 검사 등 주요 가임력 검사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