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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 5·18항쟁지 모습 그대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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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이 그때 그 모습 그대로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24일 언론에 전시관 현장을 개방하고 전시 콘텐츠를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는 복원된 옛 전남도청의 정식 개관(5월 예정)을 앞두고 시범운영의 취지와 운영계획,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렸다.

 

오는 5월 개관을 앞둔 옛전남도청 모습. 연합뉴스
오는 5월 개관을 앞둔 옛전남도청 모습. 연합뉴스

일반 시민들에게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시범 운영 형태로 옛 전남도청이 개방된다. 추진단은 2023년 11월부터 총 사업비 약 487억 원, 전시 콘텐츠비 98억 6000만 원을 들여 옛 도청을 복원했다. 이들은 역사적 사실과 고증에 기반해 원형 보존을 최우선의 원칙으로 삼고 도청을 1980년 5월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했다.

 

여타 전시관이나 기념관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국내 최초로 외벽 탄흔에서 추출한 탄두를 중심으로 실물을 전시했다. 당시 집회 참여자 등 당사자의 구술 증언을 생생하게 확보해 재현했다.

 

365일 기억을 새기는 추모 공간을 상무관에 마련했으며 5·18 전문 도서와 정보 검색 기능을 갖춘 종합 도서관도 설치했다.

 

2020년대 관람객이 1980년대 당시로 들어가볼 수 있는 실감나는 체험 전시와 이를 바탕으로 한 확장성도 기대된다.

 

실감나는 음향과 영상물을 바탕으로 관람객은 당시 금남로와 도청 앞 분수대에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고, 5월 26~27일 도청의 마지막을 지킨 사람들인 5·18 기동타격대가 되어보는 체험도 있다.

 

도청 정문 입구에는 직접 탑승할 수 있는 시민군 지프차도 전시됐다.

 

가장 눈에 띄는 공간 중 하나는 도청 회의실이다. 80년 5월 당시 도청 회의실 지하 1층은 시민군의 무기고로, 지상 2층은 식사와 휴식 공간으로 사용됐다.

 

이곳 대회의실에서 시민학생투쟁위원회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복원 추진단은 당시 외신기자였던 노먼 소프의 사진을 토대로 그때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추진단은 옛 도청 곳곳 시민군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 그들의 이름과 나이 등을 기록했는데 이곳에서도 역시 윤 열사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도청 본관 2층 보사·식산국장실과 기획관리실장실, 내무국장·새마을상황실, 3층 상황실, 도지사실 등 전시 곳곳에서 윤 열사의 활동을 관람했던 시민들이 그의 마지막 장소에서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란게 추진단 설명이다.

 

정상원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장은 “옛 전남도청은 5·18민주화운동의 소중한 상징이자 오월정신의 역사적 기억이 담긴 공간”이라며 “시범운영 기간동안 도출되는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면밀히 검토해서 오는 5월 정식 개관할 때는 더욱 완성도 높고 안전한 모습으로 시민 여러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