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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정의죠" … 애순이가 읽던 '창비' 60주년

“인류 과제 해결 최선… ‘K담론 거점’ 역할 키울 것”
창간 60돌 맞은 계간지 ‘창비’

1966년 132쪽 문학잡지로 출발
폐간 등 고난 거쳐 1988년 복간

현장성 강화 등 편집 방향 발표
2026년 가을엔 ‘K사상 심포지엄’ 개최

“현재 직면한 글로벌 차원의 혼란상과 인류 초유의 긴박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반도에서 축적된 인류 공동의 사상 자원을 힘 있게 모아내어 널리 발신하는 ‘K담론’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주요 사업 기조로 삼고자 합니다.”

넷플릭스 유튜브 갈무리
넷플릭스 유튜브 갈무리

올해로 창간 60주년을 맞은 계간지 ‘창작과비평’(창비)의 이남주 편집주간은 24일 창비의 새 편집 방향으로 ‘K담론의 거점’으로서 역할 강화를 첫 번째로 제시했다.

 

이 주간은 이날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열린 창간 6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반도가 (시대의 전환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와 있다는 것이 시대적 상황에 대한 평가”라며 그동안 축적된 실천적·사상적 자원을 K담론이란 이름으로 정리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창비는 이날 K담론의 거점 역할 외에도 △생생한 글쓰기로 현장성 문학성 강화 △독자와의 소통 다양화 △비판적 종합지로서의 정체성 유지라는 네 가지 창비 편집 방향을 발표했다.

1966년 1월 총 132페이지(정가 70원)의 문학잡지로 출발한 창비는 군사정권의 탄압으로 폐간(1980년)과 출판사 등록 취소(1985년) 등의 고난을 겪은 뒤 1988년 복간을 거쳐 창간 60주년을 맞았다. 창비는 이 사이 시대의 어둠과 척박한 출판환경을 헤쳐 나가며 문학잡지를 넘어서 실천적·비판적 담론을 일궈내는 비판적 지성의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올해 창간 60주년을 맞은 계간지 ‘창작과비평’(창비)의 황정아 편집부주간(왼쪽부터)과 이남주 편집주간, 염종선 대표이사, 백지연 편집부주간이 24일 오전 서울 창비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열린 창간 60주년 기념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올해 창간 60주년을 맞은 계간지 ‘창작과비평’(창비)의 황정아 편집부주간(왼쪽부터)과 이남주 편집주간, 염종선 대표이사, 백지연 편집부주간이 24일 오전 서울 창비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열린 창간 60주년 기념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이번에 발간된 2026년 봄호 기준으로 창비의 종이 잡지 발행 부수는 9000부이고, 정기 종이구독자 7500명, 전자구독자 2500명으로 총 1만명 규모에 이르렀다. 특히 정기구독자 중 10년 이상 장기독자는 629명(10∼19년 257명, 20∼29년 257명, 30년 이상 115명)으로 집계됐고, 구독자 중 2030세대 비율은 40%에 이른다.

2024년 시작한 연속기획 ‘K담론을 모색한다’를 통해 유교적 근대성론, 김대중 사상과 K민주주의 등 총 8회에 걸쳐 K담론을 제시해온 창비는 앞으로도 K담론의 거점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문학과 K사상의 가능성’을 주제로 기획연재도 시작하고, 올가을에는 ‘K사상 심포지엄’도 연다.

이 주간은 “문학에 관심 있는 독자와 정론에 관심 있는 독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며 “양쪽의 요구를 잘 결합하는 것이 60년 동안 창비가 유지한 중요한 방향이고 창비가 가진 중요한 힘”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잡지 창비를 출간하는 출판사 창비 역시 △한국사상선 전 30권 발간 △독자 네트워크 및 플랫폼 활성화 △출판저작권 수출과 지식재산권(IP) 사업 전개 △문학상 사업과 문학 진흥 프로젝트를 수행할 창비문화재단 운영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염종선 대표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해외에서 K문학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우수한 출판물을 더 많은 언어권과 지역에 보급하기 위해 국제도서전을 비롯한 다양한 국내외 행사에서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창비 60주년 축하모임은 이달 27일 오후 창비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