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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지율 추락 ‘시각 차’… 깊어지는 ‘갈등의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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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대표 “정치적 효능감 못 드려”
‘대안과 미래’선 “절윤해야” 강조

3월 의총서 ‘尹 어게인’ 노선 논의
‘張 사퇴’ 24인 윤리위 제소될 수도

국민의힘의 지지율 하락세를 두고 당권파와 소장파의 진단이 엇갈리며 갈등 봉합은커녕 시간이 갈수록 골이 깊어지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낮은 지지율의 원인으로 ‘정치적 효능감’을 주지 못한 점을 꼽은 반면, 소장파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사태에 대한 반성과 책임 정리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6·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당내 위기감도 커지는 가운데, 지도부는 임시국회 본회의가 마무리되는 다음 달 3일 이후 의원총회를 열어 당의 향후 노선과 대응 방향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장 대표는 24일 채널A 유튜브에서 “지금 우리 당의 지지율이 어떻게 해도 더불어민주당보다 낮은 건 맞다”면서도 “우리가 왜 국민에게 외면받는지, 특히 중도층으로부터 왜 외면받는지를 보면 가장 중요한 건 정치적 효능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이른바 ‘사법파괴 3법’(법왜곡죄·4심제·대법관 증원) 추진 등 여러 잘못을 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비판에 그칠 뿐 “새로운 어젠다를 던지면서 효능감을 주지 못한다”는 게 장 대표의 문제인식이다. 이는 ‘절윤’(윤석열 절연)보다 ‘전환’이 중요하다는 장 대표의 기존 발언과도 궤를 같이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반면 소장파는 ‘윤 어게인’(윤석열 어게인) 세력과의 단절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간사를 맡고 있는 이성권 의원은 이날 정례 조찬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잘못된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유권자가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지도 함께 봐야 한다”라며 “당당해질 수 없는 과거에 대해선 절연하고 가는 당당한 모습도 효능감을 줄 수 있는 요소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대안과 미래는 당 지도부를 향해 ‘윤 어게인’ 노선으로 6·3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25일 열자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절윤’ 문제에 대해 충분한 토론을 거친 뒤 의원 비밀투표로 최종 당론을 정하자고도 제안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도 절윤 문제를 둘러싼 의원들의 논의 요구는 이어졌고, 지도부는 별도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는 필리버스터 정국이 끝나는 3월3일 이후 당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의총을 다시 잡아보겠다는 정도로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당내 문제에 침묵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도 회동을 갖고 선거 대책 마련을 위해 장 대표와의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 전국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는 장 대표 사퇴 촉구 성명을 낸 전현직 당협위원장 24인에 대해 당의 분열을 초래했다며 윤리위원회 제소를 추진하는 등 징계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