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반대로 충남·대전 통합특별법의 2월 임시국회 처리가 좌초될 위기에 처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충남·대전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5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을 겨눠 “영원히 용서받지 못할 ‘매향 3적’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알량한 정치적 이익을 위해 충남과 대전의 미래를 팔아먹지 말라.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은 죽어서도 용서를 받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위원장은 “법안 처리가 중단되면서 20조원의 재정 지원, 공공기관 우선 이전, 서울에 준하는 특별시의 권한과 지위도 없던 일이 될 판”이라며 “대전과 충남 1년 예산보다 많은 20조원이 날아갔는데 국민의힘이 책임질 것이냐”고 추궁했다. 또 “민주당은 군인공제회, 한국국방연구원을 비롯해 10여개 공공기관 이전을 현실화하기 위한 계획을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며 “이게 다 날아가게 생겼는데 국민의힘은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고 따졌다.
충남·대전 통합법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 간의 격론이 이어진 끝에 의결이 보류됐다.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앞둔 정략적이고 졸속적인 추진”이라며 반대하고 있고, 해당 지역 내 통합 반대 여론이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 통합법도 국민의힘의 반대로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통합에 반대하는 대구시의회 입장을 당 지도부가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다. 결과적으로 전남·광주 통합법만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 부의됐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앞서 23일 장동혁 대표에게 “대전·충남, 충남·대전 통합은 국민의힘이 먼저 하자고 주장했고 이미 여러 행정절차를 진행한 사안”이라며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여야 대표 공식회담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회담 일시와 장소 등 제반 사항 결정권을 전적으로 양보했지만 장 대표가 응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