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수가 2년 연속 증가하고 합계출산율도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5일 발표한 ‘2025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4500명으로 전년보다 1만6100명(6.8%) 증가했다.
이는 2010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며 연간 증가율 기준으로는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출생아 수는 2015년 이후 감소하다 2024년부터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전년보다 0.05명 상승했다. 합계출산율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8년 연속 감소한 뒤 2024년부터 상승 전환했다.
박현정 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 이후 혼인 증가, 주 출산 연령대인 30대 초반 인구 증가,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 등이 출생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출생 증가의 대부분은 첫째아에서 나타났고 결혼 후 2년 이내 출산 비중도 36.1%로 늘어 출산이 결혼 초기로 집중되는 경향이 강화됐다.
이 비중은 2012년 이후 감소하다가 2024년과 2025년에 상승한 것으로 만혼화로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결혼 후 곧바로 자녀를 갖는 경향이 강해진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 출산 연령은 계속 늦어지고 있다. 35세 이상인 고령 산모의 출생아 비중은 37.3%로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령별 출산율은 30대 초반이 가장 높았지만 30대 후반 출산율도 크게 상승했다. 특히 30대 후반 출산율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결혼이 늦어지며 출산 연령 상승의 여파로 불임 환자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불임 진료 환자는 2020년 22만6350명에서 2024년 29만2148명으로 5년만에 2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관련 진료비도 1831억원에서 3033억원으로 늘었다.
2024년 기준 연령별 환자 분포는 30대가 20만9982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6만2189명, 20대 2만2179명 순이다.
통상 40대 이후 임신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지만, 이번 환자 분포에서 30대 환자수가 더 많은 건 결혼 적령기인 30대의 결혼과 출산이 40대보다 많기 때문이다.
불임 진료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 여성 환자는 18만5231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남성 환자도 10만6917명으로 집계되는 등 불임은 특정 성별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전문가는 불임 증가세의 배경으로 초혼 연령 상승과 출산 시기 지연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환자도 전체의 10~15%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에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과 치료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편 현재 정부는 20~49세 가임기 남녀를 대상으로 혼인 여부와 무관하게 생애 주기별 최대 3회까지 난소 기능 검사 등 주요 가임력 검사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